주민참여도시만들기연구원

도시혁신과 포용의 가치

어떻게 모두를 배려한 도시를 만들 것인가?

황희연/ 충북대학교 도시공학과 명예교수

앞으로 우리사회가 추구해야 할 도시정책 방향은 2016년 유엔 해비타트의 중심 의제인 ‘포용도시’가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도시혁신이 필요하다.

도시혁신의 지향점은 도시에 사는 모든 시민들에게 적정하고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부여하는 도시이어야 한다.
도시혁신의 주요목표 중 하나로 사회‧문화적 포용과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협력하는 도시, 즉 상생과 포용이 요구된다. 여기에서 포용(Inclusion)은 사회에서 소외된 그룹이 기존 사회시스템으로 편입되는 것을 말한다.

포용도시 논의는 UN HABITAT, ADB, World Bank, OECD 등 국제기구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졌고, 2017년 서울에서 열린 제3차 OECD 포용적 성장 시장회의에서 서울선언문을 발표한 바 있다.

포용도시가 주는 사회적 가치도 크다. 특히 창의적 아이디어와 혁신적 생각을 통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가능한 경제를 실현하는 등 플러스섬을 창출할 수 있다.
하지만 포용도시에는 정의로운 자원 배분, 공간정의 확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부여되어 있다. 따라서 포용도시의 실현을 위해서는 인권과 평등을 존중하는 정책과 제도를 구축하고 모든 시민이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포용도시 실현을 위한 도시정책으로 사회‧주거복지 체계 강화, 대중교통‧녹색교통 중심체계 구축, 공정하고 다원화된 지역경제, 모두 접근 가능한 공공공간 확보, 동‧식물도 함께 사는 지속가능한 개발, 누구나 의미 있는 참여를 통한 계획수립‧집행 등이 요구된다.

이들은 대부분 지금도 시행하고 있는 정책들이다. 왜 우리사회는 포용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을까? 지금의 도시정책에서 무엇이 달라져야 하는가?
그동안 우리는 포용의 가치를 머리로 실현하려 했던 것 같다. 포용의 가치 실현을 가슴으로 하면 우리사회가 달라질 것 같다.
 

맺으며: 계획가 가슴은 모두를 포용하는 용광로이어야 한다. 삭막한 우리 도시를 따뜻한 곳으로 바꾸는데 주민참여도시만들기연구원이 선도 하였으면 한다.